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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았던 주인공들 – 《히든 피겨스》 줄거리 요약, 메시지, 총평

by write-1717 2025. 5. 10.

줄거리 요약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는
제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그러나 꼭 기억해야 할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였습니다.
미국의 우주 개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로켓과 우주 비행사들이지만,
이 영화는 그 뒤에 숨어 있던 '숫자를 계산한 여성들'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수학을 못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삶에 녹아드는 수학을 해본 적은 구구단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게 그렇게 수학을 위한 수학이 인류에게 이렇게 공헌한것에 대한 것도 

사실상 이 영화를 통해 아주 크게 다가왔습니다.

배경은 1960년대 초반 미국.
냉전의 긴장 속에서 NASA는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중심에는 수학적으로 정교한 계산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그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바로
흑인 여성 수학자 캐서린 존슨,
엔지니어 메리 잭슨,
그리고 관리자 도로시 본입니다.

캐서린은 비범한 수학 실력을 가진 인물이지만,
백인 남성 중심의 연구실에서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차별을 겪습니다.
화장실 하나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고,
회의에 참석조차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나갑니다.

메리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 하지만,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백인 전용 학교에 다녀야 했습니다.
법정에서 판사를 설득해 교육 기회를 얻는 그녀의 모습은
저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동 시대의 한국사회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법조계에 대한 것도 

부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로시는 시스템 변화의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익혀
자신과 동료 흑인 여성들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줍니다.

이 세 여성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차별과 편견, 시대의 벽을 넘어서
NASA의 역사에 실질적인 공헌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그들의 용기와 인내,
그리고 진심 어린 연대의 힘을
아주 단단하게, 그러나 따뜻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메시지

《히든 피겨스》는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느낀 이 영화의 진짜 가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존재를 드러내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업적 뒤에 이름이 남는 사람만을 기억하지만,
이 영화는 그 ‘기록되지 않은 이면’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는지를
묵직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캐서린이 복잡한 로켓 궤도를 손계산으로 풀어내는 장면,
그녀가 회의실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계산이 정확하다는 걸 당당히 밝히는 장면,
그리고 동료 여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차별의 벽을 스스로 허물어가는 모습은
그 어떤 명연기보다도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이 영화가
‘지식’은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느꼈습니다.
지능과 능력, 끈기와 노력은
피부색도, 성별도, 사회적 지위도 가리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져야 할 기회라는 것을
이 영화는 분명하게 말해주었습니다.

 

감상 총평

《히든 피겨스》는
단순한 영웅담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보통의 위대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
‘바로 지금, 내 옆에 있는 누군가가 역사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누구 하나 영웅처럼 부풀려지지 않으면서도
그 인물들의 진정한 용기를 온전히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들의 연대와 따뜻한 지지의 에너지가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었습니다.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세 배우의 연기는 각각의 인물을 넘어서
현실 속 여성들이 겪는 이중, 삼중의 차별을
진심 어린 연기로 전해주었습니다.
특히 캐서린이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절대 고개 숙이지 않고 숫자를 써 내려가던 장면은
아직도 제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히든 피겨스》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름들,
기록되지 않았던 손끝의 노력,
그리고 보이지 않는 진짜 주인공들을
조명해 주는 소중한 영화였습니다.

만약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이 작은 노력에 누가 주목해 줄까’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영화를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아직 기록되지 않았을 뿐,
그 순간은 분명 역사를 만들고 있을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