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멜랑콜리 속 사랑의 파편 – 《송 투 송 (Song to Song, 2017)》 줄거리 요약, 영화의 매력, 총평

by write-1717 2025. 6. 28.

 

 

줄거리 요약

 

영화 《송 투 송 (Song to Song, 2017)》는

오스틴의 인디 음악 씬을 배경으로, 페이(루니 마라), 쿡(마이클 패스벤더), BV(라이언 고슬링),

그리고 어떤 전직 교사(나탈리 포트만)가 얽히는 사랑의 소용돌이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

페이는 절박하게 ‘진짜 감정’을 갈망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성공에 대한 욕망과 자신의 내면을 채우려는 감정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초기에는 쿡에게 마음을 기대지만, 점차 BV와 깊은 교감을 맺으며 다른 사랑에 눈을 뜹니다.

이 삼각관계는 곧 이들의 관계뿐 아니라 음악적 삶까지 얽히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 사랑은 격정적이되 불안정하고, 기대와 배신이 교차하며 깨어집니다.

페이와 BV는 음악 페스티벌에서, 어두운 뮤직 비디오 촬영장에서,

그리고 멀리 떠난 공간 속에서 데자뷔처럼 서로를 되찾으려 애쓰지만, 진정한 연결은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영화 말미, 페이는 자신의 뜨거웠지만 상처 입은 감정들을 회고하며,

음악과 사랑 속에서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곧 이 모든 관계와 감정은 잔잔한 응시로 수면 위에 떠오르며 마무리됩니다.

 

 

영화의 매력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테렌스 맬릭 특유의 시적이고 감각적인 영상미에 있습니다.
카메라가 인물들의 얼굴과 감정을 붙잡는 방식은 마치 시를 읽듯 우리의 감각과 감정을 자극합니다 
무질서해 보이지만 정교한 편집은 ‘감정의 파편’을 희미하게 이어 붙이면서,
결국엔 주제인 사랑, 배신,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합니다 .

이야기의 흐름은 군더더기 없이 파편적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비교적 명확한 감정의 중심—"진짜에 대한 갈망"—

존재해 관객은 불완벽하지만 현장감 있는 시선을 따라가게 됩니다 

배우들의 표정과 눈빛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합니다.
루니 마라와 라이언 고슬링,

마이클 패스벤더는 감정의 틈에서 서로를 찾고 잃는 연기를 섬세히 펼치며,
나탈리 포트만도 이 복잡한 감정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듯한 내면 연기로 균형을 맞춥니다.

음악 또한 주인공 중 하나입니다.
실제 Patti Smith, Iggy Pop 등

뮤지션들의 카메오는 작품이 단지 ‘배경으로 인디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와 공동체, 현실의 목소리를 담는 요소임을 보여주며,
사랑과 예술을 잇는 핵심 축으로 기능합니다 .

 

 

총평

 

《송 투 송》은 일반적인 로맨스도, 단순한 음악 영화도 아닙니다.
이 영화는 욕망과 감정이 얽히고설킨 ‘살아 있는 순간’을 파편적으로 포착하며,
그 속에서 “우리는 왜 사랑하고, 무엇을 갈망하는가”라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

때로는 엉성하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면서도,
그 불완전함 자체가 이 영화의 진짜 매력입니다.
젊음의 충동, 예술가의 불안, 사랑에 대한 착각과 도취가 뒤섞인 텍스처는,
마치 감정의 스케치를 보는 듯 직관적이고 진한 흔적을 남깁니다 .

관객이 느끼게 될 여운은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시간들’에 대한 자기 반성에 가깝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당신은 누군가에게 던졌던 작은 말조차
어떤 색으로 남아 있었는지,
삶이라는 연극에서 진짜 자신을 얼마나 찾았는지를 조용히 되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송 투 송》은 퍼펙트하지 않지만,
딱 지금 이 감정의 결을 닮은 사람들이라면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명할 수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사랑과 예술 사이,
그리고 ‘진짜 나’를 향한 갈망 앞에서
한 번쯤 감각을 열고 스스로를 비춰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